(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상하이증시는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 급등했다.

3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95.47포인트(2.59%) 오른 3,786.56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8년 3월20일 이후 최고치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주말 추가 부양책을 시사하는 당국자 발언이 나와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보아오(博鰲) 포럼 연설에서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며 금융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단이 있다고 말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이 '중국판 양적완화(QE)'라는 추측을 낳았던 지방채무 교환 프로그램을 연내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도 오름세를 부추겼다.

IG의 스탠 샤무 전략가는 "저우 행장의 발언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며 "중국 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8일 중국 정부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주도로 진행 중인 '일대일로' 구상의 세부 계획을 발표한 것도 호재가 됐다.

'일대일로'는 육상의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해상의 21세기 해상실크로드 등 양대 축으로 추진되며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대륙과 주변 해역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정부의 부양 기대와 '일대일로' 계획의 세부사항에 힘입어 금융주와 철도 및 건설주가 크게 상승했다.

중국교통건설이 10% 치솟았고 중국건축이 9.97% 뛰었다.

공상은행이 4.46% 올랐고 중국평안보험과 중신증권이 각각 4.22%와 2.46% 상승했다.

우량주 위주인 상하이 180지수(SSE 180)가 3.18% 뛰었고, 중형주로 구성된 상하이 380지수(SSE 380)는 1.7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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