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레벨 부담을 느끼는 참가자들이 많아 강세폭은 제한됐다. 국고채 수익률곡선은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6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714%에, 10년물은 1.8bp 하락한 2.068%에 각각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09.52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과 외국인은 3천649계약, 1천593계약을 팔았고 은행은 3천718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물(LKTBF)은 23틱 상승한 126.4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천737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은 1천752계약을 사들였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튿날 예정된 호주 기준금리 결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9일 금융통화위원회까지 방향성이 크지는 않겠지만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를 확인하겠다는 심리가 팽배하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단기 영역이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어서 추가 강세 시도가 어렵다보니 장기쪽으로 매수가 유입되면서 커브 플래트닝이 이어지고 있다"며 "호주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결과는 두고봐야할 것 같고, 변동성이 의외로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장 마감 후 현물시장에서 매수가 힘을 받고 있지만 금리가 동결되고 인하 시그널이 부족할 경우 커브가 꼬일 가능성도 있다"며 "금통위에서 추가 인하 시그널을 제시하는지 여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4-6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2bp 하락한 1.712%에 출발했다.

3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의 절반 수준인 12만6천명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후퇴할 것이라는 예상에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 출발했다.

국고채 3년물 입찰은 1조9천억원이 가중평균금리 1.71%에 낙찰됐다. 기준금리보다 3년물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도 입찰 수요가 몰렸다.

장 후반 들어서 장기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10년 국채선물은 126.29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종가는 시가와 비슷한 수준인 126.42였다.

KTB와 LKTB의 거래량은 각각 10만1천347계약, 3만5천408계약을 나타냈다. KTB의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2천96계약 늘어났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1.714%에, 5년물은 0.6bp 하락한 1.79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8bp 내린 2.068%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도 1.7bp 하락한 2.263%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2.5bp 내린 2.353%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0.4bp 내린 1.701%를 나타냈다. 1년물은 0.5bp 하락한 1.694%, 2년물은 0.3bp 내린 1.70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9bp 내린 1.971%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0.5bp 하락한 7.866%에 마감됐다. CD91일물은 전일 대비 보합인 1.85%, CP91일물은 변동 없이 1.88%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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