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삼성카드의 올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보다 1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마케팅 강화와 명예퇴직 실시 등이 판관비 증가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



2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화면번호 8031), 삼성카드의 4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당기순익은 718억원으로 예상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카드의 4분기 당기순익을 733억원으로, 대신증권은 704억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삼성카드는 1분기 1천19억원, 2분기 1천110억원, 3분기 812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삼성카드의 4분기 당기순익이 700억원대 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배경에는 판관비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4분기 판관비는 전분기 대비 7.0% 많은 5천511억원으로 추정된다. 성장 전략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명예퇴직 시행이 판관비 증가 이유로 분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4분기 중 약 150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실시해 판관비가 200억~250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카드의 향후 실적 전망과 관련해선 최근의 시장 점유율 상승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와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 자금의 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와 카드사 외형확대 억제로 업계의 취급액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지만, 삼성카드는 공격적 영업 전략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취급고 증가율을 나타낼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에버랜드 지분 매각과 관련해선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는 상태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버랜드 매각대금을 인수·합병(M&A) 용도로 활용 가능성은 계획은 하고 있지만, 검토만 되는 단계로 성사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 소각 가능성도 금융당국의 승인 사항이라 쉽지 않고, 배당금 활용 가능성 또한 크지 않다"며 "우선 차입금 상환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0.5% 개선하는 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지난 12일 에버랜드 보유 지분 중 17%를 주당 182만원에 KCC에 팔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총 7천739억원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을 장부가보다 15% 할인된 가격에 매각한 것은 실망스럽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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