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모든 구간에서 상승 마감했다. 장기금리의 상승폭이 두드러지면서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고,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80틱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28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4.3bp 상승한 1.829%에, 10년물은 7.7bp 오른 2.367%에 각각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15틱 하락한 109.09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증권은 각각 5천401계약, 3천316계약을 매도했고 은행은 1만572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73 급락한 123.46에 장을 마쳤다. 증권은 2천904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은행은 각각 599계약, 2천35계약을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채권 매수심리가 훼손되면서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조정국면이 길어질 경우 국내 기관의 손절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시장에서는 25bp 인하 가능성을 예상했는데, 4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하성근 위원이 기준금리를 소폭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되면 금리가 더 밀릴 수 있다"며 "글로벌 대비 커브가 유난히 평탄했던 한국 수익률곡선이 추가로 스티프닝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중개인은 "채권 매수심리가 취약해진데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MBS 장기물 비중 부담 등으로 장기물 약세가 심화됐다"며 "기관들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롱스탑 물량을 내놓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4-6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2bp 오른 1.80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국채 입찰 실망감으로 약세를 보였다. 10년만기 미국채금리는 1.4bp 오른 1.923%를 나타냈다.

개장 전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약세로 출발한 채권시장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에서 장기물 비중이 77%로 정해졌다는 소식에 장기물 낙폭이 커졌다.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80틱 이상 하락하는 등 매도가 늘어났고, 미결제약정은 4거래일만에 줄었다.

KTB와 LKTB의 거래량은 각각 15만4천계약, 6만계약 수준을 나타냈다. KTB의 미결제약정은 1천637계약 늘었고 LKTB는 428계약 줄어들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3bp 상승한 1.829%에, 5년물은 6.1bp 오른 2.00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7.7bp 상승한 2.367%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8.4bp 오른 2.586%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9.3bp 급등한 2.674%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6bp 오른 1.739%를 나타냈다. 1년물은 3bp 상승한 1.757%, 2년물은 3.7bp 높아진 1.79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4.3bp 상승한 2.062%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4.4bp 오른 7.971%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날과 같은 1.80%, CP 91일물은 보합인 1.87%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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