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윤시윤 기자 = 수출입은행의 연이은 부실 대출에 대해 국회의 질타가 쏟아졌다. 대선캠프 출신 은행장에 대해 부적절한 인선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영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구로을)은 17일 열린 상임위에서 "(성동조선이) 제2의 경남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수은의 기업여신심사 기능이 부실하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수은은) 도덕적으로 연타로 세 번째. 모뉴엘, 경남기업, 성동조선"이라며 "구조조정한다고 했는데 조선업이 하강세를 보인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이어 "1차 자금지원 부결, 2차 부결, 3차에 수은이 단독으로 2014년 출자전환했다"며 "성동조선이 부도나면 휴짓조각이 된다. 이 결정 어떻게 했는지 밝혀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덕훈 수은 행장이 지난 18대 대선에서 여권 캠프에 참여한 사실을 상기하며 "댓글 달고 은행장 됐다. 정치권으로부터 휘둘릴 수밖에 없다"며 "우리 금융계가 이 정도로 타락했다"고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여당에서도 수은의 성동조선 구조조정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박명재 의원(새누리당, 포항남·울릉)은 "(성동조선의) 3천억 원 손실시 채권단 분담조항을 뺐다"며 "만약 성동조선이 회생 못하면 수은 여신 1조여 원이 모두 부실채권이 된다"고 우려했다.

박명재 의원은 "적자 중이던 경남기업에 대해 정상영업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모뉴얼 사태 등 부실한 기업평가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여신관리 평가에 대해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책을 세워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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