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을 비롯한 중국 금융 당국이 시장 안정과 환율 변동 방지를 위해 정책 수단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주식 거래 수수료도 인하하며 주식 및 채권 거래 시간이 연장될 예정이다.

관영통신 신화사는 19일(현지시간) PBOC가 2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안정시키고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안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PBOC는 "유동성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적절하게 유지하고 통화 공급 증가와 실물 경제에 대한 총 자금 조달이 일반적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일치하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기업과 국민 모두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금리에 대한 시장 지향적 개혁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중국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자 중국 금융 당국이 나서 내수 및 투자 확대를 위한 부양 의지를 재확인시켜준 셈이다.

PBOC는 이어 "구조적 통화 정책 수단을 통해 중소기업, 과학 기술 혁신, 녹색 개발에 대한 지원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주요 변화에 적응하면서 은행은 부동산 부문과 관련된 정책을 조정하고 최적화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침체된 주식 시장 부양을 위한 거래 수수료 인하와 거래 시간 연장 조치도 나왔다.

차이신 글로벌에 따르면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주식과 채권의 거래 시간 연장을 검토하면서 주식 거래 수수료 또한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본토의 주식 시장은 하루 4시간 동안 거래된다. 홍콩의 경우 5시간 30분, 미국은 6시간 30분 거래되는 데 비해 짧은 수준이다.

CSRC는 또한 상하이, 선전, 베이징의 거래소의 거래 수수료를 오는 28일부터 인하할 계획이다.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는 거래 수수료를 30% 인하해 거래 금액의 0.00341%로 낮아질 예정이며 베이징 거래소는 수수료를 0.0125%로 50% 인하할 예정이다. 이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이다.

중국 규제 당국은 주식 시장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 환경 없이는 시장을 되살리고 심리를 개선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CRSC는 인덱스 펀드 등록 속도를 높이고 파생상품에 대한 펀드의 접근성 확대를 약속하면서 "상장 기업은 자사주 매입과 함께 투자자에게 꾸준한 배당금 지급을 제공하도록 장려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 차이신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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