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가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식 빵들을 선보인다.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까다로운 프랑스인들을 사로잡겠다는 애초 계획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이달부터 파리 샤틀레점에서 단팥빵과 단팥크림빵, 소보루빵 등 한국식 빵들을 판매하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파리에 진출한 지 1년도 안돼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빵들까지 제품군을 확대한 이유는 한국의 빵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다.

파리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자리를 잡고 난 후에 한국빵을 조금씩 선보여 한국의 빵문화를 알리자는 게 파리바게뜨의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선 본인들의 식문화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는 프랑스 현지인들에게 바게트를 포함해 프랑스식 빵으로 인정을 받는 게 우선이었다.

이를 위해 파리바게뜨는 프랑스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상의 원료를 사용하고, 제빵 장인들이 제품을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아티잔 불랑제리(Premium Artisan Boulangerie)' 콘셉트를 선보였다. 매장의 인테리어와 제품 구성도 철저히 현지화 전략을 사용한다.

그 결과 파리바게뜨는 까다로운 프랑스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바게트 빵의 판매량이 빵집의 인기 척도가 되는 프랑스에서 파리바게뜨는 하루평균 800개 이상의 바게트를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일반 프랑스 빵집에서 하루평균 500개의 바게트가 팔리는 것보다 좋은 성과다.

SPC그룹 관계자는 "한국 빵문화를 알리려고 단팥빵과 소부루빵 등을 선보인 지 한 달이 되지 않았으나 반응이 좋다"며 "현재 샤틀레점에 이은 2호점을 내고자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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