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주식관련채권(ELB) 발행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영증권이 주관ㆍ인수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5년도 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주식관련채권(ELB) 주관ㆍ인수 순위(화면번호 8453)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1천500억원의 두산건설 전환사채(CB)를 주관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한양증권이 에프티이앤이의 150억원 CB 발행을 주관해 신영증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두산건설과 에프티이앤의 CB를 제외하곤 상반기 발행된 ELB는 없었다.

인수실적도 두 회사의 CB가 갈랐다.

두산건설 CB 발행에 참여한 증권사가 인수실적 1~5위를 모두 점했다.

주관사인 신영증권이 600억원으로 선두를 달렸고, 유진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이 300억원으로 공동 2위였다. 그 뒤를 한국투자증권(200억원), KTB투자증권(100억원)이 이었다.

6위와 7위는 에프티이앤이 CB 발행을 도운 한양증권(80억원)과 LIG투자증권(70억원)이었다.

상반기 ELB 발행실적은 1천650억원으로, 전년(960억원)보다 늘었다.

그러나 2011년(9천970억원), 2012년(4천510억원), 2013년(4천160억원)과 비교하면 큰 틀에서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ELB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의 층이 크게 얇아진 탓이다.

금융당국이 2013년 8월 29일부터 분리형 BW 발행을 금지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분리형 BW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워런트'만 채권에서 떼 파는 것이 가능한 상품을 뜻한다. 주식이 오르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데다,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까지 챙길 수 있어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대주주가 분리형 BW를 사모로 특정 투자자에 발행하고서, 다시 워런트만 싸게 사들여 경영권을 강화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칼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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