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불륜 조장' 의혹을 받는 이성교제 웹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이 해킹 공격을 받았지만 영국 런던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계속해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슐리 매디슨의 모회사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폴 키블 부사장은 "해킹에 개의치 않는다"며 "기업공개(IPO)는 애슐리 매디슨의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IPO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확정된 계획이 아니다"며 "여느 민간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기업공개는 회사의 성장을 위한 단순한 검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키블 부사장은 "IPO가 절실한 상황은 아니다"며 "그동안 충분한 규모의 자본 확충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연매출이 1억1천5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익성이 우수한 상태"라며 "이미 투자자들은 배당을 통해 상당한 보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날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산망에 대한 무허가 접속 시도가 있었음을 인지했다"며 "운영 중인 웹사이트들은 현재 안전하고 무허가 접속 시도가 있었던 취약 지점은 복구됐다"고 밝혔다.

애슐리 매디슨은 기혼자도 회원으로 받고 있으며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피우세요'라는 문구를 실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이번 해킹으로 어떤 개인정보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IPO 관련 리서치업체 르네상스캐피탈의 매튜 케네디 애널리스트는 "이번 해킹은 사생활 보호가 사업의 핵심인 인터넷 기업의 상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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