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국민연금관리공단의 대체투자 규모가 지난 10년간 연 5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투자 자산의 수익성과 위험도는 투자 자산군 중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 현재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액수는 46조6천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국내 대체투자는 22조1천913억원으로 48%, 해외 대체투자는 24조4천636억으로 52%의 비중을 점했다.

투자 유형별로 부동산투자는 전체 대체투자의 39%(국내 13%, 해외 26%), 인프라는 29%(국내 19%, 해외 10%), 기타 대체투자(사모투자)는 32%(국내 16%, 해외:16%)를 차지했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규모는 2005년에 7천430억원에서 2014년에 46조6천549억원으로 연 51.3% 증가했다. 특히 해외 대체투자는 2008년에 시작돼 지난해에는 국내 대체투자보다 규모가 커졌다.

국민연금이 대체투자를 확대한 것은 채권 등 전통 자산의 투자수익률이 저조해진 데 따른 것이다.

국내 대체투자시장이 협소한 반면 해외 대체투자시장은 규모가 크고, 투자 유형도 다양해 최근에는 해외를 중심으로 투자 규모가 확대됐다.

그렇다면, 국민연금 대체투자의 수익성과 위험도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국민연금 대체투자의 월평균 수익률은 0.56%(연 6.7%)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주식 수익률인 1.0%(연12%)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국내채권 수익률인 0.43%(연 5.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대체투자의 위험지표인 표준편차는 월간 1.2%(연 4.3%)로 분석됐다. 이는 국내주식의 위험인 4.82%(연 16.7%)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문경 국민연금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민연금의 대체투자는 주식보다는 안정적이고, 채권보다는 높은 위험과 수익 구조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다른 자산군들과 상관관계가 낮아 대체투자 자산의 체계적 위험은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선 국민연금이 대체투자에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도 비중을 목표치만큼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작년 말 현재 9.9%로 목표 비중에 1.4%포인트 미달한다. 캐나다 공적연금투자위원회(CPPIB)의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36.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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