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중국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계속 절상돼야 한다고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주장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3일 베이징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제4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이 더욱 시장결정적인 환율 결정 체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투자금에 대한 통제를 완화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위안화 절상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가 더 강세를 보이고 시장에 의해 결정된다면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금융체계를 개혁하며 내수를 진작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교역국으로서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이 공평한 장에서 경쟁하는 개방된 무역 체계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는 연구와 혁신, 지적재산권 보호, 개방된 시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경제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이 수출과 공공부문 확대보다는 내수와 민간부문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이 소비를 촉진하려면 금융 체계와 세제 개혁을 실행해야 하며 저축 수익률을 높이고 국영기업에 대한 혜택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은 중국이 이러한 개혁에 성공할지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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