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24일 국채선물시장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상승 출발이 예상됐다. 북한 리스크가 서울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주목해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말 미국 채권시장은 글로벌 펀더멘털 둔화와 이머징 마켓 불확실성 증폭,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강세를 보였다. 10년만기 미국채금리는 2.9bp 하락한 2.041%를 나타냈다.

<주요 선물사 3년 국채선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9.45~109.65

-유진선물: 109.35~109.55

◇ 삼성선물

글로벌 안전자산선호에 힘입어 미 국채금리가 기술적 하단을 돌파한 가운데, 금주 국내 채권시장은 레벨부담에도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포커스가 ‘연준의 금리인상’에서 ‘글로벌 경기둔화’로 이동하였다는 점을 주목. 이는 지난 7 월 FOMC 의사록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목적에 두고도 금리인상 시점에 관한 자체 컨센서스를 형성하지 못하는 와중에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임. 8 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는 47.1 로 예상치인 47.7 를 하회하며 09 년 3 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으며, 미 10 년 국채금리는 지난 5 월말 이후 처음 2.10%를 하향 돌파하였음. 이번 금리 하락세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라는 펀더멘탈 재료에 기반하여 박스권 하단을 하향 돌파하였다는 측면에서 미 국채금리는 다음 기술적 지지(1.8%)까지 금리 하락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금주 국내 채권시장은 미 금리 하락과 코스피 지수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북 고위급 접촉의 회의 결과를 주목. 최근 시중금리가 빠르게 하락하여 레벨 부담이 가중되었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 상승 압력 약화와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추이를 고려할 때 실수요자 입장에서 마냥 기다리기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금일 예정된 장기채 입찰 결과를 주목.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따른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시장 변동성을 야기시키지 않는 이상, 금일 국채선물은 매수우위의 흐름을 연출할 전망

◇ 유진선물

금일 국채선물은 중국경기 우려에 따른 뉴욕증시 급락 영향으로 상승한 미국국채 가격 영향으로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장중 국채선물은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북한 리스크 지속으로 하락 전환을 전망한다.

앞으로 원화채권 금리가 하락할 수 있는지는 달러/원 환율이 안전적인 움직임을 보이는지에 상당부분 달려있다. 유가가 40달러를 하회하고 있고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어 벤치마크가 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크게 반등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만약 원화채권 금리가 반등한다면 이는 국내 경기가 회복되서가 아니라 외인 원화채권 자금 이탈 우려가 부각되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외인의 원화채권 시장에서 이탈 가능성이 낮아지기 위해서는 원화가 다른 해외 통화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원화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주 금요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한반도 긴장고조가 한국 국가신용도에 상당부분 부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개인과 국내 기관들은 북한의 도발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북한 리스크를 크게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외인 입장에서는 이를 비중있게 다룰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달러/원 환율이 1,200원 바로 밑에 있고 외인이 대규모로 코스피 현물을 순매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한 상황이다.

종합하면 최근 자금 플로우(flow)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흐러들어가는 흐름이고 외인이 코스피 현물을 대거 순매도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원화채권도 안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일정부분 국채선물 매도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예상한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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