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현대해상이 오는 22일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6일 "현대해상이 오는 22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며 "이 이사회에 '인터파크 뱅크 그랜드 컨소시엄' 참여 여부와 관련한 안건이 부의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과 유통, 통신 시장을 아우르는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함께 전략적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향후 각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현대해상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참여를 검토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최근까지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투자 파트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현대해상은 지난 2000년 대우증권과 각각 30%씩 출자해 인터넷은행 설립을 준비하다 철회한 바 있다.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GS홈쇼핑, NHN엔터테인먼트, 옐로금융그룹, 웰컴저축은행 등이 참여한다.

손해보험업계 2위권인 현대해상이 이 컨소시엄에 합류하게 되면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교보생명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KT컨소시엄의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T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을 경우 LG유플러스와 손을 잡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현재 시점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규 출자는 만장일치로 의결돼야 하는데, 일부 사외이사들이 장기적 시장환경 변화와 재무적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며 "컨소시엄 내 기업들과 파트너십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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