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업무효율화는 되면 좋고, 안 되면 하지 않아도 되는 옵션이 아니라며 세종청사 시대에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17일 기획재정부 직원들과의 '업무효율화 타운홀미팅'에서 "업무효율화는 되면 좋고 안 되면 말아도 되는 옵션이 아니다"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정책 환경과 세종청사 시대에 개인, 조직, 국가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당장 귀찮다고 눈을 감고 고치길 거부하면 만성피로 증후군처럼 우리를 계속 괴롭힐 것"이라며 "그 여파는 결국 국민에게까지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부임 이후 많은 직원이 대면보고와 국회대응, 회의참석 등을 위해 세종, 서울을 전전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세종청사 시대에 맞는 업무효율화를 주문했다"며 "이런 노력으로 지난 1년간 기재부 직원들의 의식과 행태가 변하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하지만, 일하는 방식은 단번에 바뀔 수 없는 만큼 가야 할 길이 먼 것 또한 사실"이라며 "세종과 서울의 이원적 구조는 여전히 도전적 상황이지만, 이런 여건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적응, 극복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업무효율화의 진정한 목적은 가정을 챙길 시간을 확보하고,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제고해 양질의 정책을 국민에게 제공하는 데 있다"며 "간부들의 의도적이고 실천적인 노력이 열쇠"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주말·휴일근무 최소화와 장시간 근무 축소, 보고·회의 목적의 서울출장 축소, 국회 출장 시 동반직원 축소, 주무관 역량 강화 등 5개 핵심과제를 선정해 실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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