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주택지표개선 등으로 신흥국 통화 강세 흐름이 일단락되면서 1,130원선을 중심으로 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표가 다소 개선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반등하는 등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도 다소간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지난달 말부터 가파르게 진행됐던 신흥국통화의 강세 현상도 제동이 걸리면서 달러화의 하락세도 주춤해졌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밤 연설에서 통화정책과 경기 상황에 대해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달러화가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기보다는 추가 하락과 반등 가능성을 저울질하면서 1,130원선 부근에서 탐색전에 나설 가능성이 큰 셈이다.

그동안 달러화의 급락을 이끌었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도 달러 매도를 멈추고 관망세에 돌입한 상황이다.

달러화 1,130원선 위에서는 수출업체들이 꾸준하게 네고 물량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1,120원대에서는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저점 인식 달러 매수와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맞서며 균형을 이룰 가능성이 커졌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기업 실적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위험투자가 약화했다. 9월 주택착공실적은 6.5% 늘어난 연율 121만채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3포인트(0.08%) 하락한 17,217.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89포인트(0.14%) 내린 2,030.77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4.9bp 올랐고, 2년 만기 국채금리는 3.6bp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1.00원)보다 0.4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을 반영해 1,130원선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급락 흐름이 일단락되고, 방향성이 불투명해 지면서 서울환시의 거래량도 전일까지 이틀 연속 60억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관망세가 짙어진 상황이다. 장중 방향성을 제공할 만한 대내외의 이벤트도 마땅치 않다.

달러화가 1,130원선 부근 지지력을 보이면 저점 인식 롱심리가 강화될 수 있지만, 전일 장세처럼 달러화 반등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의 저항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광주에서 청년 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한다. 호주에서는 8월 콘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가 나오고, 일본은 9월 무역수지 예비치를 발표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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