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리로 1,130원대 중반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성명서에서 확인될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탠스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Fed가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드러낸다면 달러화도 최근의 관망세를 뒤로하고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부진한 경제지표 등이 강조되면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가 더욱 위축되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낮출 수 있다.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시장의 해석과 반응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달러화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갈등 조짐 등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인 재료들도 부상했지만,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강화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점도 달러화의 변동성을 제어할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 달러화는 중국 금리 인하 이후 통화완화 기대와 남중국해 갈등 등으로 상승시도에 나섰다가도 네고 저항에 상단이 막히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 움직임이 보여주지 않는 상황에서 일정 수준 달러화가 반등하면 유입되는 네고 물량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뉴욕금융시장도 FOMC 결과를 대기하며 위험회피 거래가 강화됐다. 미국의 9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1.2% 감소하는 등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62포인트(0.24%) 내린 17,581.4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9포인트(0.26%) 밀린 2,065.89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1.7bp 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는 1.6bp 내렸다. 중국과 미국의 갈등 조짐 등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외환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1.00원)보다 5.5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을 반영해 1,13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높여 출발하겠지만, 장중 추가 상승폭은 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FOMC를 앞두고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역외는 위험회피 재료가 부상해도 좀처럼 적극적인 달러 매수 베팅에 나서지 않고 있다.

역외의 매수 강도가 약하면, 월말 네고 물량 부담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달러화가 1,130원대 후반으로 반등하면 은행권의 고점 인식도 강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화장품산업 관련 현장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온다. 호주에서는 3.4분기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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