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장금리, 상저하고..국고3년 연평균 3.6%

-올해 달러-원, 상고하저..연평균 1,100원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이 수출 증가세 둔화 등을 감안해 올해 경제 성장률을 3.4%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13일 '2012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는 설비투자 등 내수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10월 전망치 3.7%보다 다소 낮은 3.4%로 전년대비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한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상반기 2.9%, 하반기 3.9% 수준으로 상저하고의 경기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통화정책과 관련, "금리인상 또는 인하 모두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가계부채 확대와 물가불안 초래 가능성 등 부작용을 감안할 때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 저금리 해소를 위한 금리수준 정상화 차원에서 금리인상도 현재 경기상황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다만 "상당기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다가 향후 경기회복세를 감안하여 금리 수준을 정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서 단기적으로는 금리인상 필요성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실질금리가 사실상 '제로' 수준을 보이고 있는 바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단계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금리수준을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장금리에 대해서는 "올해 중 장기금리는 하반기로 갈수록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면서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및 관련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로 갈수록 유럽 재정위기가 점차 안정되고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다만, "유럽 재정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위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때마다 금리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만기 금리는 올해 평균 3.6%로 작년과 동일하나, 상고하저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저하고의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달러-원 환율에 대해서는 상저하고의 흐름 속에 연평균 1,100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연초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결정, ECB의 장기 대출프로그램(LTRO)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며 환율이 작년말보다 하락했지만, 잔존한 경기 및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되며 평균 1,130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반기 중에는 미국 및 중국의 경기와 유럽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점차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확대, 경상수지 호전 등으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아 평균 1,070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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