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변동성 끝에 약세로 장을 마쳤다.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끝났지만 물량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 국채선물은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3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0.7bp 오른 1.665%에, 10년물은 3.5bp 상승한 2.153%에 각각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대비 4틱 하락한 109.5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천752계약을 팔았고 증권은 2천755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2틱 하락한 125.60을 보였다. 증권은 2천900계약 사들였고 은행은 2천444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93계약을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당분간 채권시장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는 등 수급도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미국이 다음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적절한지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연방준비제도(Fed) 신뢰성에 금이 가기 때문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통화정책회의가 다가올수록 글로벌 금리는 상승 가능성이 크고, 특히 미국과 금리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한국의 경우는 더 부담스러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외국인이 누적순매수 규모를 줄여나가면서 국채선물 가격이 하락하며 기술적 지지선을 이탈하는 모습이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추세로 굳어진다면 채권시장의 가격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5-3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0.7bp 상승한 1.665%에 출발했다. 국고 10년물 15-2호도 전날보다 0.7bp 오른 2.125%에 시작했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 확산에 약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2.9bp 오른 2.174%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은 미 금리 상승에 약세로 출발했다. 지난달보다 1천억원 늘어난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주목받았다.

외국인은 3년, 10년 국채선물 순매수로 출발했고 가격은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국채선물은 낙폭이 커졌다.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전일 대비 2bp가량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형성됐다. 물량이 늘어났다는 부담을 고려했을 때 입찰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순매도 물량을 크게 줄였다. 특히 외국인이 단시간에 6천계약 이상을 사들이면서 3년 국채선물은 양봉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10년 선물에서도 매도 규모를 줄였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규모 축소에도 장기물 물량 부담에 장 막판 금리는 재차 약세폭을 키웠다.

3년 국채선물은 9만계약 가량 거래됐고 미결제는 3천191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약 6만2천계약이고 미결제약정은 3천409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 상승한 1.665%에, 5년물은 3.1bp 오

른 1.83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5bp 상승한 2.153%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4.3bp 오른 2.275%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4.9bp 높아진 2.325%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 오른 1.543%을 나타냈다. 1년물은 0.7bp 상승한 1.587%, 2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6bp 높아진 1.644%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3bp 오른 2.019%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4bp 상승한 7.962%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570%, CP 91일물은 보합인 1.710%에 고시됐다.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