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카카오뱅크와 함께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을 거머쥔 KT뱅크의 최대 강점은 방대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인프라이다.

국내 최대 통신업체인 KT가 주도하는 K뱅크는 대주주적격성 논란이 된 효성ITX와 노틸러스 효성이 빠지고 중국의 알리페이가 참여한 것, 컨소시엄 구성원인 우리은행이 최근 국내 최초로 글로벌 네트워크 200개를 달성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큰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러 KT, 우리은행 등 정부 국영기업이 주축이 된 점도 향후 사업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부각됐다.

K뱅크는 '우리 동네 네오뱅크'를 지향점으로 삼고 고객이 어디서나(Connected) 편리하게(Convenient) 개인화된(Customized) '3C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핵심가치로 내세웠다.

K뱅크 주주들이 보유한 대리점 수는 1만4천개로, 국내 8대 시중은행의 평균 점포 수 6천개보다 2배 이상 많은 접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일본 '세븐뱅크'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의 막강한 자동화기기(ATM)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공한 것을 벤치마킹해 GS 리테일, 우리은행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핵심지역에 스마트 ATM 보급을 검토 중이다.

K뱅크 컨소시엄 보유 ATM 수는 2만3천개로, 제휴 등을 통해 단순 출금과 이체뿐만이 아닌 계좌 개설과 비대면 인증, 소액대출 등까지 가능한 무인 은행점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K뱅크는 앞선 사업모델 발표에서 밝혔 듯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K뱅크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KT, 우리은행, BC카드, GS리테일 등의 주주들이 갖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연 20% 이상 고금리 이용 고객 가운데 부실 가능성이 없는 고객을 발굴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4.9~15.5%의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신용등급 4~7등급 고객들이 K뱅크 서비스의 주요 타깃이다. K뱅크 컨소시엄은 약 2천만명의 중신용 잠재 고객이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금융소비 이력이 없는 가정주부, 대학생, 일시적으로 신용 거래가 없는 서민들까지 이용자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인회 K뱅크 컨소시엄 단장은"아무리 어려워도 끝까지 연체하지 않는 비용 중 하나가 바로 휴대폰 요금"이라며 "통신비를 어떻게 내고 있는지, 카드 사용은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취합하면 보다 입체적으로 신용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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