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중국의 해외여행 열풍이 잦아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국내 이슈에 영향을 받지 않던 중국의 해외여행 수요가 경기 둔화와 위안화 절하, 증시 급락 등에 줄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여행객들의 해외 지출은 190억달러로 9월의 250억달러에서 급락했다.

지난해 10월의 16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지만 상반기에 60%를 웃돌던 전년 동기대비 해외지출 증가율은 20%대로 내려섰다.

10월에 위안화 절하와 증시 폭락의 여파가 나타난 것이란 주장에는 이견이 있지만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UB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중상위 소득 계층은 내년에 평균 2.1회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올해 초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인 2.6회에서 줄어든 수치다.

UBS는 올해 해외여행 증가세가 15%로 둔화할 것이라며 최근 수년간의 평균 18%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위안화 가치 하락이 중국인들의 여행 욕구를 잠재우진 못할 것이라면서도 중국 경제 전반의 성장세가 완화했듯이 여행 열풍도 결국엔 잠잠해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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