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수익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장기물 입찰과 관련한 루머가 돌면서 장중 장기물 변동성이 커졌다.

1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1.3bp 내린 1.772%에, 10년물은 2.8bp 상승한 2.275%에 각각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 대비 2틱 하락한 109.22에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은 2천148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은 4천400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날보다 27틱 내린 124.41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은행은 각각 281계약, 625계약 사들였다. 증권은 1천38계약을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그 동안 단기구간의 자금부족이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단기구간이 숨통을 트면서 수급보다는 글로벌 통화정책에 주목해야한다고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금일 발행한 산업금융채가 시장 예상보다도 강한 수준에서 금리가 형성되면서 단기구간은 큰 고비를 넘긴 듯하다"며 "앞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비농업부문고용 등으로 시선이 이동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장중 외국인의 국고 30년물 루머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등 12월 첫날부터 어지러운 모습이다"며 "이 달은 미국 금리인상 여부를 확인해야하는 등 11월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 15-3호를 기준으로 전날과 비슷한 1.790%에 출발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5-2호는 1.3bp 오른 2.262%에 시작했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금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대기하면서 소폭 강세를 보였다. ECB가 추가 통화완화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했다. 10년물은 0.2bp 낮은 2.220%를 나타냈다.

국고채 장기물은 장 초반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부담에 약세를 나타냈다. 단기물 역시 최근 CD금리 상승과 1%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결과 등을 재료로 약세로 출발했다.

단기구간은 장중 산금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산금채는 민간채권평가사 고시 대비 2bp 낮은 금리 발행에 성공했다.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실수요 중심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외국인이 2천억원 매수했다는 루머에 강세폭을 키웠다.

이후 이들 매수 중 일부가 취소됐다는 소식이 들리며 채권시장은 약세로 돌아섰다. 실망 매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장기물은 변동성 끝에 약세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11만9천계약 가량이고 미결제는 5천283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약 6만9천계약이었다. 미결제는 968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bp 내린 1.772%에, 5년물은 전일보다 2.3bp 상승한 1.98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8bp 오른 2.275%에 마감됐고, 20년물은 2.9bp 상승한 2.409%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2.4bp 높아진 2.429%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8bp 내린 1.583%를 나타냈다. 1년물은 1.2bp 하락한 1.660%, 2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9bp 낮아진 1.74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6bp 하락한 2.162%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8bp 낮아진 8.109%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날보다 2.0bp 오른 1.670%, CP 91일물은 2.0bp 상승한 1.84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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