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2012년은 달러화의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마켓워치가 28일(미국시간) 논평을 통해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지난 몇 개월간 금융시장의 위기가 가르쳐준 것이 있다면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겁에 질리면 달러화를 매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준비통화로 부상하고 있는 위안화의 매력이 커져도, 유로존의 회생 가능성이 커져도, 금값이 10여 년 동안 강세를 보이고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도 시장이 불안한 상황이 되면 기관투자자들은 달러를 사들인다는 것이다.

이들은 유럽은행이 취약해 보일 때도 달러를 샀고, 미국은행들이 불안할 때도 달러를 매입했다. 심지어 미국이 트리플A 신용등급을 잃었을 때도 투자자들은 달러를 매수했다.

지난 8월 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지만, 달러지수는 이후 6% 올랐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금융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1월을 기다리고 있지만, 달러화가 가장 괜찮은 투자처(the dollar is the only game in the town)라고 평가했다.

이제 투자자들이 지켜볼 것은 연말 금융시장을 괴롭히던 악재들이 소멸하고 유럽이나 중국이 내년에 경제 문제를 대면하기 위해 더 노력할 때도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말했다.

그러나 유로존이 위기에서 벗어나 유로화가 강력한 준비통화로 부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위안화는 중국이 환율 조작을 중단하고 완전한 자율변동 환율제로 이행하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준비통화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넣을 믿을만한 곳을 찾기 어려워짐에 따라 달러화로 복귀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진단했다.

또 유럽이나 중국의 경기 둔화로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제동이 걸리고 내년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의 경제지표로 볼 때 경제적 고통에서 모든 이들을 구해줄 이는 미국이라고 마켓워치는 말했다.

이 또한 달러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

마켓워치는 또 워싱턴 정치권을 어떤 세력이 주도하는지 내년 대선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의 여부와 관계없이 달러화의 대세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정치인들은 글로벌 자산가격 움직임에 반응할 뿐 이를 관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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