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약세 압력 속에 주식 매도 관련 비드로 상승장을 이어갔다. 당국의 개입 경계에 장중 롱스탑 물량이 일부 나오면서 상승폭은 줄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일 대비 6.10원 상승한 1,185.6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위안화 약세 압력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인민은행(PBOC)은위안화를 또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137위안 오른 6.4495위안에 고시됐다. PBOC가 달러화 페그를 완화하는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시사하면서 위안화 약세 압력이 가중됐다.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식 매도와 관련한 외국계 은행들의 비드가 집중돼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더했다. 오전 달러화는 1,188.4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전 마(MAR)시장에서 셀이 다소 우위를 보여 롱포지션이 구축됐으나 당국의 매도 개입 경계에 상단이 제한됐다. 장중 일부 롱스탑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오후 1,184원에서 1,192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위안화 환율을 핵심으로 달러화가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당국 매도개입 경계와 수출업체 네고 압력에 상단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식 자금과 관련해서 외은 비드가 들어와 달러화가 상승했다"며 "오후에도 달러화 방향은 위로 더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딜러는 "오전 마(MAR) 픽싱 셀이 많아 롱포지션이 구축됐는데 장중 당국의 매도 개입 경계가 강해지면서 일부 롱스탑이 나왔다"며 "또 수출업체들이 달러-원 네고 물량 뿐 아니라 유로-원 크로스 거래 관련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다시 상승 시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 딜러는 "FOMC 대기모드로 가면서 리스크오프로 흐르고 있다"며 "코스피 등 국내 주가도 하락하고 외국인도 매도세라 상승 요인은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나오고 있고 당국 경계도 있어 1,190원에선 심리적 저항을 받아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일보다 7.60원 상승한 1,187.10원에서 출발했다.

대내외 상승 압력 속에 달러화는 1,188.4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주식 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 속에 외국인들의 자본 유출도 이어져 달러화는 상승했다. 장중 일부 롱스탑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지만 1,185원에서는 지지를 받으면서 달러화는 상승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3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06엔 상승한 120.92엔, 유로-달러 환율은 1.0969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0.42원을 나타냈고,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81.16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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