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연말 1,250원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한국은행이 다음 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레이먼드 융 ANZ 이코노미스트는 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12월 수출이 부진하게 나와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대비 13.8% 감소한 426억3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연초 중국 증시 급락에 대해 "다음 주 금리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한은이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는 일(증시 불안)과 글로벌 경제에 주는 함의를 (금통위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융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올해 세 가지 리스크에 직면했다"며 "북한과 중동 등의 지정학적 이슈가 심화되는 것이 첫 번째 리스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예상보다 더 가파른 유가하락도 위험 요인"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가 기대보다 더 빠른 것도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융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9%,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4%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한은이 오는 2분기에 금리를 재차 낮춰 기준금리가 1.0%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은이 물가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을 두고 "경기 둔화를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은은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2.5~3.5%에서 2.0%로 변경했다.

융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 하락이 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경제 성장률을 3%대로 복귀시키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은이 기획재정부의 정책 방향에 공조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융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 달러-원 환율이 1,25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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