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증시만 보고 중국 경제를 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18일(미국시간) 기자들에게 배포한 노트에서 "중국 경제와 증시의 연관관계가 매우 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취약한 인구구조와 과도한 부채 부담, 과잉 설비, 높은 부동산 가격, 디스인플레이션, 사회 불안, 환경 문제 등에 직면했다"며 "중국 정부는 개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시장 주도적인 접근도, 시장 논리에 근거한 해결법도 아니다"며 "이는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국인과 외국인 모두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하고 있다"며 "경기 둔화는 투자 주도형에서 소비 주도형으로 경제 구조를 탈바꿈시키려는 정부 정책에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손 교수는 "소비에서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비중이 50%를 넘어섰다"며 "전체 경제 성장률보다 일부 영역의 성장률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성장 목표인 6.5%를 달성하기 위해선 재정 및 통화정책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자금이 인프라 프로젝트와 복지에 투입되고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계속해서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교수는 또 "증시는 언제나처럼 단기에 과잉반응하며 춤을 출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중요하다는 것을 숙지하고 시장의 비관론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나타난 증시 혼란은 펀더멘털로 설명할 수 없다"며 "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 미국의 통화 긴축, 지정학적 우려, 테러리즘,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을 야기할 요인들 모두 가파른 증시 하락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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