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비둘기파 발언에 영향을 받아 급락 출발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17분 현재 전일 대비 8.90원 하락한 1,204.8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드라기 총재의 통화정책 재검토 발언에 하락했다. 개장 직후 롱스탑 물량이 쏟아져 달러화는 전일보다 11원 이상 급락한 1,202.3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드라기 총재는 전날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오는 3월 회의에서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완화시켰다. 이날 국내주식시장도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해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시적으로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완화됐다"며 "개장 직후 스탑성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하락했으나 이후 스탑 물량이 소화되면 저점 매수 물량은 꾸준히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1,20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으니 더 밀릴지는 지켜봐야겠다"며 "이날 아시아 증시는 양호하나 중국 증시 개장 이후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장세가 다소 조정 분위기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23엔 상승한 117.7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31달러 하락한 1.085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3.48원을 나타냈고,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82.3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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