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화됐다(커브 플래트닝). 국고 20년물 입찰 호조에 외국인 10년 국채선물 매수가 꾸준히 들어왔다.

25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보합인 1.621%에, 10년물은 1.7bp 내린 2.020%에 각각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대비 1틱 내린 109.74에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은 3천594계약을 팔았고 증권이 3천203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날보다 13틱 상승한 126.8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608계약을 사들였고 증권이 2천15계약을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현상과 통화정책 기대감이 교차되며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금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대기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유럽중앙은행을 필두로 주요국 추가 완화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비둘기적 FOMC를 기대하는 등 채권시장에는 우호적 정책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채권시장 특유의 버티기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박스권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와 레벨 부담이 있었지만 국고 20년물 입찰 결과에서 수요를 확인한 후 다시 강세 분위기로 돌아섰다"며 "금주 발표될 한국 경제지표는 정책기대감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쉽게 밀리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 15-7호를 기준으로 0.2bp 하락한 1.625%에 출발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5-8호는 0.3bp 내린 2.038%에 시작했다.

지난주말 미국채금리는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9% 급등하고 증시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상승에 약세를 보였다. 10년물은 3.1bp 오른 2.052%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은 장 초반 미국 채권금리 약세를 반영해 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보합권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 증시와 국고채 입찰을 대기하면서 수급에 따라 움직였다.

중국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이며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당초 예상보다 500억원 가량 많은 금액이 부분낙찰 없이 모두 낙찰되는 등 탄탄한 장기물 수급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오후 들어 장기물 중심으로 수요가 몰렸고, 수익률곡선은 평탄화되며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7만계약 가량이며 미결제는 1천657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4만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수량은 1천569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보합인 1.621%에, 5년물은 0.2bp 내린 1.75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7bp 하락한 2.020%에 마감됐고, 20년물은 1.1bp 낮은 2.110%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1.1bp 내린 2.130%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1.515%를 나타냈다. 1년물은 0.1bp 높은 1.585%, 2년물은 0.2bp 내린 1.60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날보다 0.1bp 상승한 2.088%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보합인 8.030%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2bp 내린 1.650%, CP 91일물은 보합인 1.81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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