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 흐름 속에 위안화 절하 압력이 더해져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일 대비 1.70원 상승한 1,236.1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달러-위안 환율(CNH)이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동조화를 보였다. 위안화는 이날도 절하 고시돼 달러화 상승 재료가 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16위안 올린 6.5318위안에 고시했다.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 통화들도 전반적으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달러화를 떠받쳤다. 달러화 레벨 상단에서는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로 1,236원 내외로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역내 수급 약화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달러화는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돼 장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개장 이후 이내 상승 반전했다. 달러화는 오전 장중 1,236.90원까지 고점을 높인 후 추가 상승을 모색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오후 1,233원에서 1,238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 추가 상승 시도는 이어지겠으나 당국 경계감과 역내 수급의 약화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위안화 약세로 인해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스펙 거래가 더해지면서 시장 내 숏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가 가격 상단을 계속해서 제한하고 있어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장중 변동폭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눈치보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 상승 시도 압력은 이어지지만 레벨 부담감도 있고 역내 결제 및 네고 등 수급이 약화돼 상승 여력은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역외 매수 경향은 여전하나 일방향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1,235원대를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요 기업들의 수급 관련 물량이 많이 줄었으나 당국 경계감이 여전해 현 레벨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90원 하락한 1,233.50원에서 출발했다. 이내 반등하면서 상승 전환된 달러화는 이후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오전 내내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아 고점과 저점 사이 간격이 3~4원 사이에 머물렀다.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유지한 채 현재 1,235원에서 1,236원을 횡보하면서 고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19엔 상승한 112.13엔, 유로-달러 환율은 1.1020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2.31원을 나타냈고,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89.1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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