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8일 달러-원 환율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급락 영향으로 1,15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달러 약세가 관측된 만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수준도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달러화의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50.00~1,165.00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과장

역외 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이 급락한 상황이다. 미국의 3월 FOMC 이후 달러 약세 분위기가 가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도 하단 지지선이 없는 만큼 달러화의 하락 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당국이 하단에서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달러화가 1,150원대에서의 움직임을 이어가겠지만, 1,140원대 진입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레인지: 1,150.00~1,160.00원

◇B은행 과장

FOMC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역외에서도 스탑성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 달러화도 역외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시세를 반영해 크게 하락하겠지만, 하단에서의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당국 경계 등으로 지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으로 달러화의 상·하단 변동성이 모두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 나타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50.00~1,165.00원

◇C은행 차장

달러화 1,160원대에서 250일 이동평균선이 있지만, 이미 역외에서는 하향돌파 된 상황이다. 달러 매수세를 특별하게 강화할 재료도 없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위험자산 선호 역시 강화된 만큼 달러화는 아래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큰 편이다.

하지만 달러화가 이틀 만에 레벨을 40원가량 낮추는 상황은 당국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스무딩에 나서며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50.00~1,160.00원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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