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외환 당국이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비한 정책적 준비를 마쳤다고 공언했다. 현재 연구중인 토빈세를 도입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토빈세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 미국 예일대 교수가 1972년 주창해 명칭이 그렇게 매겨졌다. 단기성 투기적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23일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외환관리국(SAFE) 왕윈귀(王允貴) 종합국 국장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언제 금리를 추가로 올리더라도 상관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여부는 장기적으로 해외자금 이동의 주된 변수이기 때문에 외환 관리에 부담 요소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이에 대응할 정책 수단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부문에서 외환 당국은 줄곧 신뢰성과 규정 준수를 강조해왔고, 자본계정에서도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제도를 비롯해 관련 부처와의 공동 조사 등으로 자본시장을 합리적으로 관리해왔다고 예시했다.

그는 특히 최근 자본시장도 미국의 금리 인상 예상을 소화하며, 유동성 충격과 공황 심리가 발생할 가능성도 상당히 줄여왔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단기 투기성 자본의 국경 간 이동을 제한하기 위한 토빈세 도입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편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환율변동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인민은행에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했던 위안화 파생상품 거래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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