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이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의 항공기 300대를 사들이기로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방미 중에 나온 첫 양국 협력의 성과물이다.

2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중국 민항사 및 관련 정부 기관과 미국 보잉사는 중국 내 완공 센터 건립, 대형부품 생산 및 항공기 구매 등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보잉사와 중국상용기공사(COMAC)는 중국에 737기 완공센터 설립에 협력하고, 중국항공기재그룹(CASC)과 공상은행리스, 국가개발은행리스는 보잉사와 항공기 300대 구매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최근 보잉사와 중국 간 협력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보잉 항공기에 중국산 부품의 활용도도 크게 높아졌다.

실제 지난 16일 톈진(天津)보잉복합재료공사와 선양(瀋陽)비행기공업수출입공사가 보잉에 약 99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부품 조달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중국 내 737기 완공센터 건립은 보잉사와 COMAC가 공동출자한 회사를 설립해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완공센터 건립은 보잉이 처음으로 생산·조립 부문을 외국에 세운다는 상징적 의미 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이 보잉의 우선 공급망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환영했다.

또 양국의 협력 배경에는 보잉이 중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방안을 찾고 있다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항공기 시장이지만, 2030년 이후 중국이 미국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중국 내에서의 항공기 시장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보잉의 737기 완공센터 건설 유치를 위해 저우산(舟山), 선양, 청두(成都) 등 지역 사회가 벌써부터 적극적인 유치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다.

또 관련 테마주로는 합비항공공업(600038.SH), 녕파건설(601789.SH) 등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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