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최근 주가 폭락으로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텐센트(騰訊)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는 시총 기준으로 아시아 최대 IT 기업의 왕좌를 텐센트에 내줬다.

9일 동화순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전날 종가 기준 4.7% 하락한 60.91달러에 마감했다.

알리바바 시총은 지난 10개월 사이 1천407억달러 줄어 1천530억달러(183조2천175억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시총 기준 알리바바는 작년 9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국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텐센트에 밀렸다.

알리바바와 달리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의 시총은 올해 주가가 15% 오른 덕에 1조2천200억홍콩달러(1천569억달러)까지 상승했다.

알리바바는 수익의 83%를 중국에서 거둬들인다. 그러나 중국 경기 둔화로 실적이 압박을 받으면서 주가 또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텐센트는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에 할리우드 영화 등을 추가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업용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주가가 호조를 보이는 모습이다.

또 텐센트는 10억명이 넘는 QQ 메신저 사용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광고, 인터넷 결제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데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텐센트의 지난 2분기 광고수익은 작년보다 거의 두 배 늘어난 41억위안(7천584억원)에 달했다. 반면 알리바바의 수익은 지난 4분기 동안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데다 매출 증가 속도도 3년 사이 최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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