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일부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 물량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벨기에 테러 여파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에 추가 상승은 막혔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2.90원 상승한 1,156.5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주춤한 가운데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에 상승했다. 벨기에 브뤼셀 공항 테러 여파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 영향이 반영됐다.

하지만 테러 여파에도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상단은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국내주식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 주식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거듭해 달러화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3,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같은 시간 현재 0.05% 내린 2997.91을 나타냈다.

이날 위안화는 절상 고시돼 달러화 상단을 눌렀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35위안 내린 6.4936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오후 1,153원에서 1,16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오후에도 달러화가 1,150원대 초반에서 지지를 받으면서 현 수준에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중국 증시 변동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낙폭이 빨라서 이날은 소강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전날 벨기에 테러 여파로 역외 환율에서 상승했다가 반락해 이날 1,150원대 초반에서는 지지력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브뤼셀 테러는 심리를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고 이날 상하이 증시에 따라 달러화도 좁은 범위 내에서 횡보할 것이다"며 "전날 장막판에 네고가 급히 나왔으나 이날 달러화가 반등해 물량이 주춤하다. 결제도 적극적이지 못해 거래가 한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일단 테러 여파와 미국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코멘트에 달러 매도 심리가 있더라도 관망하는 장세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1,150원대는 지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일보다 2.40원 상승한 1,156.00원에서 출발했다.

달러화는 최근의 급락세를 접고 상승 압력을 이어가면서 장중 1,158.0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1,160원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브뤼셀 테러 여파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자 달러화는 추가 상승에 실패했다. 현재 1,150원대 중반에서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02엔 하락한 112.3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213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9.55원을 나타냈고,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78.18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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