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으로 상단이 제한되며 1,150원대 초반에서의 흐름을 이어갔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19분 현재 전일 대비 6.50원 오른 1,149.60원에 거래됐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엇갈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달러-엔 환율이 111엔 선으로 오르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관측됐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한 후 중국 증시 부진 등의 영향으로 1,150원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며 달러화는 오전 장중 1,150원대 초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반복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오후 1,148원에서 1,152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와 미국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달러화가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다만,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인 스탠스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만큼 달러화도 점진적으로 올라 1,150원대에 안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1,150원대 초반에서 네고물량에 막혀 상승폭을 더 확대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달러화가 특정 방향으로 크게 움직이기보다는 현 수준의 레인지에서 움직임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FOMC에서 연준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달러화가 크게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네고물량에 상승이 제한되겠지만, 점진적으로 올라 달러화가 1,15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달러화는 전일 대비 6.90원 상승한 1,150.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 초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며 2원가량의 레인지에서 방향성 없는 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 부진과 위안화 절하 고시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도 상승해 1,150원대에 진입했지만, 네고물량에 밀려 상승 폭을 소폭 반납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0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65엔 하락한 111.13엔, 유로-달러 환율은 1.1238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4.20원을 나타냈고,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76.49원에 거래됐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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