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금융기관 6곳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대비로는 0.07%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1.0%를 제시했다.

기관별로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0%부터 0.1%에 분포했다.





<소비자물가 전망치 및 실제치 추이(화면번호 8852)>

소비자물가는 작년 3월 0.36%까지 하락한 이후 기저효과로 서서히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1.3%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4월 소비자물가가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환율 하락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산물가격 하락도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반등으로 국내 석유류 판매 가격이 9개월만에 전월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온 상승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하락과 유통업체의 할인판매로 인해 전체적인 물가 지수는 전월 수준에서 횡보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는 개인서비스가격 상승기지만 원화환율 급락에 따른 상품가격 하락이 상쇄하면서 전월비 보합수준의 안정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원자재가격이 반등하고 있지만 3분기 중반까지는 긍정적 기저효과가 작용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소비자물가는 3분기 후반부터나 전년동기비 1%대 중반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연간 1.2% 내외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산유국 회담을 기점으로 하락 반전했고, 미국 금리인상 지연으로 인한 미 달러화 약세 기조는 원화 강세를 견인하면서 전반적으로 공급단계에서의 인플레 견인력이 경감될 것이다"며 "4월 소비자물가는 신선식품과 공공요금 상승세로 인해 전월의 둔화세에서 벗어날 전망이지만 하반기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연간 상승률은 1.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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