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현대차그룹의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올라선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3일부터 사업현장내 한전사옥을 철거한다. 환경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철거작업은 연말까지 서서히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현대건설 직원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비즈니스 센터(GBC) 건립 추진단(TF)은 현재 105층 메인타워를 비롯해 GBC 설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설계단계의 가장 기초적인 계획설계(SD) 단계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기본설계(DD)와 실시설계(CD)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BC 추진단 관계자는 "한강유역 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의견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환경적인 부문을 사업계획에 반영시키는 등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BC는 최고 105층, 연면적 56만 611㎡의 메인타워(GBC)를 비롯해 6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시·컨벤션 (5만251㎡)과 공연장(2만9천850㎡), 호텔(5만7천496㎡), 업무시설(13만7천821㎡), 판매시설(8만6천818㎡) 등 총 연면적은 총 92만8천887㎡에 달한다.





<GBC 조감도>



서울시는 한전부지 개발에 법정 최고 용적률에 해당하는 799.13%의 용적률을 적용했고, 1조7천491억원 규모에 이르는 공공기여금을 제공받을 예정이다.

공공기여금은 교통 인프라 확충과 문화체육시설의 정비, 한강·탄천의 물환경 개선, 수변공원 조성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근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까지 영동대로 지하에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6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광역복합환승센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지하 버스환승센터와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상업·공공문화시설 등 지하 6층 규모 국내 최대 지하도시가 생길 예정이다. 현대차의 GBC와 함께 일대 부동산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4년 9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으로 구성된 현대차 컨소시엄은 10조5천500억 원을 들여 한전부지를 매입했다. 그룹계열 건설사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게될 공사비는 3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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