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7일 국채선물 시장은 지난밤 미국채 금리의 반등 압력에 따라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국채선물은 이후 6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장중 변동성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미국과 유럽의 부양책 기대 등으로 전일보다 9bp 오른 연 1.669%를 나타냈다.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달 금통위가 금리정상화 기조를 강조했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선물사 국채선물 6월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4.50~104.80

-우리선물: 104.50~104.70

▲삼성선물= 주요국 경기지표의 악화와 스페인으로의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을 통한 양적완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CB는 6개월 연속의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와 금리인하를 시사하였고, 금일 예정된 버냉키의 의회증언에서도 추가 양적완화의 시사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의 휴장 기간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폭증했다. 또한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독일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와 함께 G7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 공조를 재확인하며 G20(6/18) 정상회의를 통한 대책수립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는 경기불확실성의 해소 요인으로써 안전자산으로 과도하게 쏠린 자금흐름을 위험자산으로 분산시킬 수 있으며, 국내 채권시장으로도 시장금리(국고 3년물 기준)가 절대금리 수준에 육박함에 따라 되돌림(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부양 기대와 재정위기 완화 가능성으로 미 국채금리(10년물, 1.66%)가 역사적 저점(1.47%)으로부터 빠르게 반등함에 따라, 금일 국채선물은 소폭 하락으로 20일선(104.56p)과의 이격 축소를 보일 전망이다. 또한 금일 예정된 버냉키 FRB 의장의 의회증언과 익일 예정된 6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 속에 장중에는 시초가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 한편 대외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현선물 만기를 앞둔 외국인의 포지션 전환 여부가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선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당시 그린북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문구는 (1)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하방위험' (2)외환 금융시장 불안의 '선제적 차단' 두 가지였다. 지난 화요일 발표된 6월 그린북에서는 유로존 위기 '불안 상존'이 유로존 위기 '재발 가능성 고조'로 유럽 불안에 대한 경계수위는 한층 높아진 모습이지만 이는 과거 금리 인하기보다는 '유럽 재정위기 심화'를 언급한 작년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12월 금통위를 통해서 얻은 메시지는 (1) 만장일치의 금리 동결 (2) 금리 정상화 의지에는 변함없음 (3) 호주 또는 ECB와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간 보여왔던 '그린북-금통위'의 연결고리를 고려하면 내일 예정된 금통위에서도 한국은행의 입장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6%까지 상승했다. 화요일 대비해서는 약 10bp가량 상승한 것인데, 미국채 금리 변화의 3년 국채선물 반영 비율을 고려하면 3년 국채선물은 104.65부근까지 하락해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인들이 지난 2거래일동안 매수 포지션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한 점도 의미 있게 볼 일이다. 3년 국채선물 대비해서 10년 국채선물은 거래량이 적어 방향 전환 빈도가 높으나 작년 12월 이후부터 거래량이 보다 의미 있게 증가했으며 이 시기 이후에는 3년물에서의 외인 동향과 방향성 면에서 유사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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