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를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대비로는 0.2%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KB국민은행이 1.20%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현대증권이 0.80%로 가장 낮게 전망했다.

기관별로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0.10%부터 0.40%에 분포했다.





<소비자물가 전망치 및 실제치 추이(화면번호 8852)>

소비자물가는 작년 3월 0.36%까지 하락한 이후 기저효과로 서서히 올라왔고, 올해 들어서는 1% 부근의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5월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상승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서비스가격 상승으로 전월대비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 5~6월 국제유가가 연중 고점을 형성한 점을 감안했을 때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은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5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5.06달러까지 오른 후 하락했다. 지난주말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5.74달러를 나타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2월 중순 이후 반등하기 시작한 국제유가 및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이 환율상승과 맞물려 상승압력이 비교적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임시공휴일 지정 및 외국인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관련 서비스 가격의 상승이 있었을 것이며, 소고기가격 급등 및 일부 농산물가격 반등도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체감물가가 여전히 지표물가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소비 회복세의 지속성은 여전히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전월대비 휘발유 가격 상승 폭이 4월보다 빨라졌고 연휴로 인해 서비스가격도 상승세를 보였을 전망이다"면서도 "정부의 도시가스 인하 조치와 유통업체의 할인판매 등으로 전월대비 상승폭은 평년 수준을 하회할 것이며, 2분기 물가 둔화 흐름은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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