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수서역 출발 고속철도를 운영하는 에스알(SR)의 최초 신용등급이 'AA+'로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3일 "경쟁을 통한 철도운영사업의 효율성 제고 등 정부 정책상 회사가 갖는 중요성,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높은 사업적, 재무적 긴밀성 등을 감안할 때 정부와 코레일의 높은 지원가능성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평정 이유를 설명했다.

통상의 공공기관과 달리 특별법에 근거하지 않고, 상법상 주식회사로 설립된 점이 'AAA'로 평가받지 못한 주된 이유였다.

나이스신평은 "회사에 대한 정부의 표면적인 통제 수준은 일반 공공기관 대비 다소 약하다"며 "정부의 사채인수, 사채원리금 상환 보증 등이 특별법에 명시된 타 공공기관에 비해 정부의 법적 지원수단도 다소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민영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나이스신평은 "정관에 따르면 주주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외에는 지분 매매, 양도를 할 수 없다"며 "이런 점은 철도사업 면허의 유지 조건이어서, 현재 지배구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SR은 올해말 운영을 개시하는 수서발 고속철도를 위해 지난 2013년 12월 설립됐다. 현재 지분율은 코레일 41%,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31.5%, 중소기업은행 15%, 산업은행 12.5%이다.

현재 SR은 2천억원 이상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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