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작년 한 해 한국 채권의 장.단기 금리차는 큰 폭으로 줄어들며 스프레드 축소 수준이 세계 8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영국 등의 장.단기 금리차는 한국보다크게 줄어들며 세계 수위권을 나타냈다.

금리인하를 단행한 국가들과 달리 한국의 단기금리가 기준금리의 오랜 동결 흐름 속에 하락이 제한되며 장.단기 금리 격차가 세계적 수준으로 축소됐지만, 주요국 금리의 스프레드 축소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던 셈이다.

2일 연합인포맥스가 26개 국가의 국채금리는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국가별 정부채 금리비교(화면번호 6543번)'에 따르면 한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와 3년만기 국채금리의 격차는 지난 2010년말 114bp에서 지난 2011년말 45bp로 약 69bp 축소됐다.

국가별로 같은 기간 장단기 금리차를 집계한 결과, 한국은 26개국가 중 8번째로 큰 축소폭을 나타냈다. 콜롬비아(114.3bp)와 뉴질랜드(117.8bp), 홍콩(115.4bp) 등의 장단기 스프레드가 세계 최대 수준으로 줄었고, 미국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축소폭(109.1bp)을 기록했다. 영국의 장단기 금리차도 98bp가량 줄었다.

26개 국가 중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된 곳은 필리핀과 브라질, 중국, 이탈리아, 인도 등 총 5개 국가였다. 이 가운데 필리핀(136bp)과 브라질(78.4bp)이 비교적 큰 폭으로 스프레드가 벌어졌다.











<주요국 장.단기금리 스프레드 연간 추이>

1.장기금리는 10년만기 국채금리(필리핀은 9년만기)

2.단기금리는 2년만기 국채금리(콜롬비아, 한국, 말레이시아는 3년만기)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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