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교통·레저업종 '활짝'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3.8%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 호흡기질환) 여파로 감소했던 숙박·대중교통·레저업 등에서 승인금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연구소가 26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78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3.8% 늘었다. 카드승인금액 증가율도 지난해 2분기(10.4%)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승인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로는 공과금을 제외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이 작년 6월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일부 업종의 승인금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순수 개인카드승인금액은 10.1% 상승한 130조8천1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증가율(6.1%)보다 4.0%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메르스에 대한 불안으로 승인금액이 감소했던 숙박과 대중교통, 레저업종의 승인금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6월 대비 승인금액증가율을 살펴보면 숙박업종은 11.1%, 대중교통은 38.8%, 레저타운은 83.4%로 크게 증가했다.

 





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메르스 기저효과로 개인카드승인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며 "메르스에 영향을 받았던 업종을 중심으로 승인금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카드 승인금액 중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40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었고,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37조3천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했다.

승인 건수는 신용카드가 24억100만건으로 12.9% 늘었고, 체크카드는 15억6천100만건으로 18.7% 증가했다.

2분기 전체 카드 중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1.0%고, 체크카드는 39.3%로 각각 0.2%포인트, 1.1%포인트 올랐다.

전체 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4천94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하락했다. 공과금을 제외한 전체 카드 평균결제금액은 3만9천973원으로 분기별 집계 이후 최초로 4만원대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중개업과 애완동물 관련업에서의 승인금액도 확대됐다. 올해 2분기 부동산중개업종의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천9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2% 증가했다. 일부 카드사와 국토교통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전자계약시스템에서 중개수수료 카드결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영향을 받았다. 애완동물 관련 업종과 가축병원의 카드승인 금액도 인구 고령화와 핵가족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9%와 1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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