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 마감했다. 일본이 이날 오후 27조엔 규모의 경제대책을 발표한다는 소식을 기점으로 10년 국채선물이 상승폭을 키웠다. 투신과 외국인의 매수가 강세를 견인했다.

27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2bp 상승한 1.222%, 10년물은 0.8bp 낮은 1.403%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1틱 상승한 111.1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증권이 각각 1천180계약, 5천11계약을 팔았고 투신이 5천652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보다 12틱 오른 133.52에 끝났다. 외국인은 1천36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은 1천855계약을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시장의 대기매수가 풍부하기 때문에 크게 밀리긴 어렵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오늘 일본의 부양책 발표 소식은 사실상 위험자산 선호쪽으로 움직일 재료였지만 투신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에 강세로 마감했다"며 "시장의 풍부한 대기매수와 롱 심리가 유지되는 한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어느 정도 시그널을 제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후 채권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중요할 듯하다"며 "최근 서프라이즈 인덱스(Surprise Index)가 미국을 중심으로 두드러지는 등 경기회복 쪽으로 기울고 있어 FOMC는 위험자산에 좀 더 우호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 3년 지표물 16-2호는 전 거래일과 같은 1.221%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6-3호는 0.3bp 오른 1.414%에 출발했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FOMC 회의에 대한 경계심에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78bp 내린 1.5681%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약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순매수에 약세폭을 줄여나갔다. 이후 보합권에서 FOMC를 관망했다.

오후 12시 경 일본이 27조엔 규모의 경제대책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국채선물은 상승 전환됐다.

아시아시장에서 엔화와 미국 채권금리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지만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 매수에 더 영향을 받았다.

3년 국채선물의 투신 매수도 강세폭을 키운 요인이 됐다. 투신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5천652계약 순매수했다. 2009년 10월 8천871계약 순매수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3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6만6천계약 가량이고 미결제는 1천710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7만계약 가량 거래됐고 미결제는 896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2bp 오른 1.222%, 5년물은 0.2bp 하락한 1.246%에 고시됐다. 국고채 10년물은 0.8bp 하락한 1.403%, 20년물은 0.7bp 내린 1.483%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 30년물은 0.7bp 낮은 1.507% 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bp 하락한 1.251%, 1년물은 0.2bp 오른 1.263%, 2년물은 0.4bp 상승한 1.24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보다 0.1bp 내린 1.30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0.1bp 낮은 1.649%에 마감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360%, CP 91일물도 전일 대비 보합인 1.510%로 고시됐다.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