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 'BBB'급에 속하는 건설사들의 성장성, 수익성, 안전성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비중이 작고 주택부문에 특화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평가 대상 19개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성장률은 4%로 작년 상반기 -2%보다 대폭 개선됐다.

신용등급별 매출성장률을 보면 'BBB'급 이하 건설사의 약진이 돋보였다. 이들 등급의 매출성장률은 1%였으나 플랜트 기자재 사업부를 매각한 두산건설을 제외하면 8%로 'AA'등급과 'A'등급 건설사 매출성장률의 두 배에 달했다.

한기평 신용등급 'BBB'급 이하 건설사는 한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한양, 계룡건설산업, 한신공영, 두산건설, 일성건설 등이다.







<출처: 한국기업평가>



수익성 지표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BBB'급 이하 건설사의 이자비용, 법인세 차감 전 영입이익(EBIT)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은 5% 수준으로 'AA'급과 비슷했고 4%대인 'A'급보다 높았다. 수년간 1배 미만이었던 EBIT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배율도 올해 상반기에는 1.7배로 나타나는 등 개선 양상을 보였다.

한기평은 BBB급 이하의 영업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 데 대해 "침체를 보이고 있는 해외부문의 비중이 낮고, 주택사업에 특화된 업체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한국기업평가>



유동성 부문에서는 시장의 신뢰 저하로 자금조달이 단기화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전체 차입금 중 1년 내 만기도래 차입금 비중이 70%였고 현금성 자산을 단기차입금으로 나눈 비중도 10%대에 불과했다.

한편, 한기평은 올해 상반기 실적점검과 관련해 총 5개 업체가 상향 등급변동요인을 달성하고, 4개 업체가 하향 등급변동요인에 저촉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상반기 실적이 신용등급 변동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주택경기 호조에도 업체 간 실적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을 포함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