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남권 재건축단지에 대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내놓으면서 공공택지 공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공급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매매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3% 상승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양천구(0.71%)는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랐고 강남구(0.40%)는 재건축아파트가 잇따라 분양에 성공하면서 매도자가 호가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1%로 전국 상승률 0.03%를 웃돌았다.

강동구(0.20%), 강남구(0.19%), 송파구(0.12%) 등 재건축단지 분양 기대감을 업은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이번 주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도 0.16%였고 송파구와 강남구는 0.25%씩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정책 의도와 달리 수요자들은 기존주택과 신규분양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라며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울을 중심으로 이번 주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은 0.54% 상승해 일반아파트 상승률(0.17%)을 3배 웃돌았다.

 







반면 지방 아파트 매매시장은 일부 호재가 있는 지역을 제외하면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는 등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주간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부산이 정비사업 호조로 활기를 띠었으나 조선업 침체 영향으로 울산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전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KB국민은행 조사에서는 강원(0.14%), 부산(0.08%), 세종(0.04%) 등이 상승한 반면 충남(-0.06%), 대구(-0.06%), 충북(-0.05), 울산(-0.0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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