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교통과 방범을 한 곳에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쓰레기차가 다니지 않는 도시. 스마트시티 기술이 실현되고 있는 세종시를 설명하는 수식어들이다.

정부는 도시 인프라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시티를 7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이런 스마트시티 기술을 선보이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방문한 세종시 도시통합정보센터에서는 방범과 교통정보 파악, 산불 감시에 첨단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센터는 폐쇄회로(CC)TV 1천여대를 통해 시 전역을 모니터링하면서 긴급상황에 대응하고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방범상황실 전경(국토교통부 제공)>

세종시는 앞으로 교통 상황에 따라 간선행급행버스체계(BRT) 우선신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찰서, 소방서에 CCTV 영상을 지원함으로써 긴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세종시에는 친환경 기술도 성공적으로 가동 중이다.

진공청소기 원리를 이용해 지하 수송관로를 통해 쓰레기를 자동 수거하는 크린넷은 현재 5만4천여세대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크린넷이 일부 신도시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과 달리 세종시에서는 집하장 4곳이 원활하게 운영 중이고 앞으로 총 8곳이 추가 설치될 계획이다.





<자동크린넷 집하장 내 원심분리기(국토부 제공)>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수질복원센터는 처리 시설을 지하에 만든 것이 특징적이다. 이 밖에도 센터에 음압시설을 설치하고 7단계 악취 방지 시스템을 갖추는 등 악취 방지에 신경을 많이 썼다.

국토부는 이런 실증을 바탕으로 수출에도 박차를 가해 연간 50조원 가량인 해외건설 수주액 가운데 스마트시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30%까지 올리겠다는 포부다.

이미 인도네시아, 볼리비아 등에서 방문해 스마트시티를 둘러봤고 앞으로도 에티오피아 등의 견학이 예정돼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종시는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모델하우스 같은 곳이 될 것"이라며 "저유가로 부침이 심한 해외건설산업이 회복하는 데 이번 방안이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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