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 인상률은 2월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2월에는 대규모 재건축 이주와 재계약까지 몰려 세입자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www.realtoday.co.kr)는 28일 최근 27년간 국민은행 월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2월이 2.6%로 가장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9월 2%, 3월 1.7% 1월 1.2% 순으로 집계됐다.

전세 거래도 2월이 가장 많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전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을 월별로 비교하면 올해 2월이 1만 3천341건으로 가장 많았고 3월 1만 765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세 거래도 2월 1만 3천688건에 이어 3월 1만 2천82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군 수요의 영향과 함께 통상적인 이사철을 피하려는 신규 세입자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혼자들은 자녀의 학업에 미치는 영향을 피하고자 겨울 방학을 선호하는 데다 최근 신혼부부들은 결혼을 2~3개월 앞두고 미리 신혼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내년 1~2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송파 가락시영아파트에다 잠원 대림, 신반포 1차 등 재건축 이주가 몰려 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월 신규 입주물량도 전국 기준 6천217가구로 지난해보다 50%를 밑돌아 도움이 되기 어렵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업계에서는 전세 재계약 물량도 내년 2~3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임대인과 협상을 통해 계약기간을 당기거나 늦추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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