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2일 달러-원 환율이 1,100원을 하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FOMC가 연말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지만, 인상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면서 달러화 반등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96.00~1,10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전일 1,120원대 초반까지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던 이유는 일본은행(BOJ)이 10년물 일본 국채수익률을 현재 수준인 0% 근처에서 머물도록 개입하겠다는 정책 때문이었다. 그래서 역외 쪽에선 롱 베팅이 유난히 강했다. 하지만 간밤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이미 시장의 방향은 아래를 향한 상태다. 런던장에서 달러-엔 환율도 이전 수준으로 원상으로 복구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도 16.95원이나 빠졌다. 하락 압력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097.00~1,108.00원

◇ B은행 과장

FOMC가 금리를 동결한 여파가 지속할 거다. 12월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앞으로도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되면서 추가 반등이 세게 나오긴 어려운 상태다. 1,100원 중심의 레인지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원들이 연내 두 번의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시그널을 내놨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해소돼야 한다.

예상 레인지: 1,098.00~1,108.00원

◇ C은행 차장

현재로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한 상태다. 간밤 아시아 통화들도 달러 대비 상승했다. 원화도 강세다. 당분간은 FOMC가 금리를 동결한 만큼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거다. 다만 최근 1,090원대가 저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저점 인식 결제수요도 발생할 수 있어 1,100원 안팎의 등락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096.00~1,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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