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치겠지만, 사태 전개 추이에 따라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과거 사례나 현재 금융시장을 볼 때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중"이라며 "하지만, 향후 사태 전개 추이에 따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부문별로 면밀히 점검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경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조선과 철강, 해운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한계 기업이 늘어나는 중"이라며 "이들 기업을 하루속히 구조조정하지 않으면 정상기업마저 어려움에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시장에 의한 기업 구조조정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모든 정책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기업 신용평가를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경제에 영향이 큰 경기민감 업종에 대해서는 산업별 경쟁력 현황을 분석해서 구조조정 촉진과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수도권 고속도로의 만성적인 정체 현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 혼잡이 완화돼 연 8천40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이며, 세종시 활성화와 행정효율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수당 도입에 대해 "몇몇 지자체에서 청년수당 명목으로 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는 명백하게 포퓰리즘적 복지사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끝장 토론을 제의했는데, 박 시장이 청년들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면 지금도 노동개혁을 반대하는 야당 대표를 만나서 끝장 토론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같은 당 소속인 야당 대표에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불철주야 노력 중인 정부 각료들과 토론하자는 얘기는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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