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단지의 투자 수요가 일반 아파트 가격까지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14일 부동산114의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30% 올랐다. 서울 재건축 시장 강세에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42%였고 이런 흐름은 일반 아파트값 상승폭도 0.28%로 키웠다.

서울에서는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상계동 주공아파트 일대의 재개발 기대감으로 노원구(0.56%)가 가장 많이 올랐고 양천구(0.50%), 강동구(0.41%), 서초구(0.39%) 등이 강세였다.





KB국민은행 주택시장동향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올라 2009년 9월 7일 기준 조사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서초구, 강남구가 나란히 상승률 1~3위를 기록하는 등 재건축 단지와 재개발 지역에서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발생했다.





지방에서는 공급물량 부담이 커진 대구, 경북 등에서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지만 부산, 제주 등이 강세를 유지했다.

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부산(0.34%)이 통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국 시·도 중에서도 가장 많이 올랐다. 부산은 신규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인 데다 도심에 새 아파트를 지을 땅이 부족해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으로 풀이됐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한 5개 광역시 상승률 상위지역도 부산 해운대구(0.26%), 부산 남구(0.22%), 부산 사하구(0.19%), 부산 북구(0.17%), 부산 금정구(0.16%) 순으로 나타나 부산의 열기가 확인됐다.

반면 대구 수성구(-0.08%), 울산 북구(-0.07%), 대구 달서구(-0.06%), 대구 동구(-0.03%), 대구 북구(-0.01%) 등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이상 과열이 수도권 전역으로 퍼진다면 정부의 시장 개입도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시장 왜곡과 냉각 우려가 있어 시장과 정부의 눈치싸움이 계속되며 당분간 시장은 관망세 짙은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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