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올해 전국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청약경쟁률이 작년보다 두 배가량 올랐다.

17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1순위 기준, 특별공급 제외)은 13.91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재작년부터 오름세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가장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였다. 올해 10월까지 부산은 98.67대 1을 나타냈다. 작년 평균은 75.65대 1이었다.

서울 역시 전국 평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작년 서울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1.42대 1이었는데 올해(21.77대 1)는 두 배 정도로 높아졌다. 경기 역시 작년(4.42대 1)보다 올해(7.94대 1)가 크게 뛰었다.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의 명륜자이로 523.56대 1에 마감됐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마린시티자이 역시 450.42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청약경쟁률이 높은 아파트 상위 5개가 모두 부산 소재였다.

다만, 전국 모든 지역의 청약경쟁률이 오르진 않았다. 대구는 작년 84.14대 1에서 올해는 31.9대 1로 열기가 식었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직접 영향권인 울산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올해(3.39대 1)가 작년(44.81대 1)보다 대폭 가라앉았다.

부동산114는 "연말까지 3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서울은 청약 인기가 높은 재건축, 재개발 분양물량이 다수 예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약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분양시장이 과열 현상을 빚는 한편, 미분양단지가 속출하는 곳도 늘고 있다"며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분위기에 편승해 청약에 나서기보다는 입지에 따른 수급 상황과 분양가 적정성을 따져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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